[사설] 신선란 수입, AI 방역 실패 대안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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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23
작성자대한산란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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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또다시 신선란 수입 카드를 꺼내드는 모양이다.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7월말까지 2100만여개를 수입한다고 한다. 하지만 물가를 빌미로 외국산 달걀을 마구잡이로 들여오는 방식은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다름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손쉬운 달걀 수입 확대가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원인을 올곧게 진단하고 방역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일이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방역 성적표다. 2025~2026년 겨울철 산란계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3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25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부는 차단방역 정책을 지속했다지만 결과는 뒷걸음질을 한 것이다. 이는 현재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여전히 농가의 방역 책임만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야생조류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이 상시화하고, 환경 오염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농가의 노력만으로 모든 위험을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 역시 기존 차단방역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해외 여러 국가가 백신접종을 포함한 다양한 방역 수단을 검토하거나 도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더이상 외면할 수만은 없다. 바이러스가 미세먼지나 분변 유래 입자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면 축사 환경관리와 환기 시설 개선 등 새로운 방역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 현장 농가들의 목소리도 귀담아야 한다. 살처분 혹은 점검 인력이 오히려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방역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봐야 함을 시사한다. 현장과 괴리된 정책은 방역 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농가의 불신만 키우게 된다. 방역당국은 엄연한 방역 실패를 더이상 외국산 신선란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예방적 살처분 정책, 백신 도입 여부, 환경관리 강화 등 방역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 방역당국이 바라봐야 하는 곳은 시장이 아니라 농가다. 출처: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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